흔한 마케터의 전투적 일상✨

오늘하루, 휘발방지🔥

문장수집 3

21. 02. 16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책, 김소영 에세이 p.79 어린이는 2학년 때 2학년만큼 자라고, 5학년 때 5학년만큼 자라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린이의 학년만 중시하는 바람에 어린이가 발달시켜야 할 여러 덕목들 중에서 공부에 대한 것만 강조되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의심하고 있다. . 그래도 나는 되도록 학년 대신 나이로 생각하고 싶다. 그러면 어린이의 성장을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몇 학년' 대신 어린이 자신을 기준으로 이전보다 나아갔는지 뒷걸음쳤는지 살피려고, 성취나 완수보다 과정을 한 번 더 격려하려고, 양이나 점수로 드러나지 않는 성장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나 자신이 다짐하게 된다. p.90 어린이의 개성은 그보다 복잡하게 만들어진다. 어린이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과 스스로 구한 것, 타고난 ..

문장기록 2021.02.16

20. 01. 11 - <시선으로부터,>

책, 정세랑 장편소설 p. 67 할머니는 장례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예'가 들어가는 단어는 사실 묶어서 싫어했다. 모던 걸. 우리의 모던 걸. 내 모든 것의 뿌리. p. 83 "기일 저녁 여덟시에 제사를 지낼 겁니다. 십 주기니까 딱 한번만 지낼 건데, 고리타분하게 제사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을 거고요. 각자 그때까지 하와이를 여행하면서 기뻤던 순간, 이걸 보기 위해 살아 있구나 싶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수집해 오기로 하는 거에요. 그 순간을 상징하는 물건도 좋고, 물건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를 공유해도 좋고." "엄마가 젊었던 시절 이 섬을 걸었으니까, 우리도 걸어다니면서 엄마 생각을 합시다. 엄마가 좋아했을 것 같은 가장 멋진 기억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p. 90 그에 ..

문장기록 2021.01.11

닥치는대로 읽어도 남는게 없더라.

"닥치는대로 읽어도 남는게 없더라."회사 선배가 해줬던 얘기다. 직무 변경까지하며 이직한 내가,빨리 따라잡고 싶어서 책을 엄~청 많이 읽는다고 얘기했을 때 들은 얘기다.(대견하다고 칭찬받고 싶었나보다)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어느 날 그 말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수북히 쌓인 책들로 정신없는 내 책상.요리책, 전공책, 앨범까지 두서없이 섞여있는 우리집 유일한 책장의 한구석.최신 트렌드, 일 잘하는 법, 브랜딩, 마케팅 도서...성공을 열망하는 책들이 서로를 맞대고 지탱하다가 곧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모습을 보니저 책들중에 제대로 내 머리 속에 있는게 있었나 싶었다.어디가서 자랑할만큼 외우고 있는 구절도 없었고,심지어 어떤 책은 저자가 누구인지도 떠오르지 않았다.읽다 마다한 책은 태반이고, 분명 읽었던 책인데도..

daily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