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김소영 에세이 p.159 너도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지? 그랬다. 무딘 사람이 되고 싶었다. p.165 소파에는 어린이 옆에서 함께 책을 읽은 도그맨과 패티(캐릭터) 인형이 '아이고 퇴근이다' 하는 자세로 누워 있다. .. 어린이가 가고 난 자리를 정리할 때마다, 한 사람이 단 한 시간 동안 이만큼의 무질서를 창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p.166 그러다 어린이가 두고 간 물건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날 가방에서 제일 먼저 꺼낸 것, 즉 제일 자랑하고 싶었던 물건일 때가 많다. 그 위에 종이와 책 등이 뒤덮이는 데다 집에 갈 때쯤이면 잊어버려서 물건만 덩그러니 교실에 남게 되는 것이다. p.170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의 황망함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동그란 동전 지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