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마케터의 전투적 일상✨

오늘하루, 휘발방지🔥

후기 3

영화로 떠나는 365일 와이너리 여행

(의도치않은 스포 있을 수 있음) 이따금씩 양식(혹은 non-korean food)을 주입해주어야 만족감을 느끼는 나는, 설 명절 직후 월요일이었던 어제의 저녁 메뉴로 파스타를 선택했다. 파스타에 와인이 빠질 수 없지, 생각하며 요새 인기많은 19 Crimes의 Red Blend 2019 (호주 / GSM 블렌드)를 들고! 와인 영화 한편을 틀었다. (Note : 참고로 와인은 새콤달콤, 레드체리, 딸기와 묵직한 블랙 체리, 과실이 다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산도는 조금 있다고 생각되었고, 탄닌은 중간. 파스타 소스가 좀 달아서 그랬나, 좀 달큼한 향이 셌던 것 같다. 나쁘지 않은 와인이지만 엄청나다라고 보긴 어려움.. 그러나 반 병 혼자 다 마심.)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영화는 브루고뉴의 한 ..

daily 2021.02.16

2021. 1. 28 - 영화 <소울>

꿈에 그리던 연주 기회를 눈앞에 앞두고, 태어나기 전 상태인 '소울'이 되어버리는 조. (아닌가 죽은거라고 봐야하나) 소울 넘버 '22' (트웨니투)의 불꽃을 함께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조는 한 가지 깨우침을 얻는다. 인생이란 무언가를 이뤄야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는 그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우리는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루는게 삶의 목표이고 그렇게 살아야만 의미있는 인생이라고 여기지만, 이 영화는 오늘 맛있는 피자 냄새를 맡을 수 있고, 하늘에 떠있는 낙엽을 즐길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껴안고,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무엇인가에 몰입할 수 있는 그런 하루하루가 잘 사는 것임을 알려준다. 역시 사람은 숨쉬고 살고 있을 때 감사한 줄 모른다고 했나.ㅎㅎㅎ 현실에서 죽었을 땐 이미 늦었지만.. '사람..

문장기록 2021.01.28

20. 01. 25 -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책, 김소영 에세이 p.67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는 보이는 족족 간판을 소리 내어 읽었다. 한자와 가타카나로 쓰인 간판이 많아서 다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했다. 글자를 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 그런데 사르트르 어린이도 글자를 익혔다고 해서 바로 읽기의 세계로 돌입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기호를 읽는 것과 의미를 아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 p70 어린이가 읽고 쓰게 되면 더는 어른 무릎으로 올라오려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속으로 읽기 시작하면 성큼 자기 세계로 들어가 버려 어른과 어느 만큼 거리마저 생기는 것도 같다. 김소영 님의 글에는 한글자 한글자 인사이트가 담겨있다. 매 순간 아이를 열심히 (그러나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고, 내 생각과 다..

문장기록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