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피프티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p.12
...누군가 한복 칭찬을 한 모양이었다. 엄마가 고전무용을 하듯이 한쪽 손을 멋들어지게 들고 그 자리에서 장난스럽게 한바퀴 돌았다.
사락사락.
아마도 그런 소리가 났을 것이다. 그때 자기도 모르게 수정은 울컥하고 울었다. 나중에 이날을 기억할 때 엄마가 도는 저 모습이 기억날 거란 걸 수정보다 수정의 눈물기관이 먼저 깨달은 것 같았다.
아, 어떡해. 장갑으로 얼른 눈가를 훔쳤다.
p.31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몰라도 화려한 몸부림 때문에 입원시키는 데에만 성진을 포함해 네명의 보안요원이 호출되었다.
p.63
'그런가. 서울이 아니라선가. 안전까지도 불공평한 건가.'
p.111
학생들의 눈에서 그 빛을 발견할 때가 많았다. 수신의 빛, 이라고 속으로 부르곤 했었다.
p.164
결혼은 그 나름대로의 노력이 계속 들어가지만, 매일 안도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마음을 다 맡길 수 있는 사람과 더이상 얕은 계산 없이 팀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시선으로부터,>를 읽고 정세랑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나는 원래 소설책을 좋아하지 않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들고 읽었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추천받은 <피프티피플>도 역시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다.무엇보다 50가지 이야기를 담은 것이, 그리고 그 이야기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아~주 놀라운 기획력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해..
※ 책에서 읽은 좋은 글귀를 기록하고, 생각을 더합니다.
저작권 등에 문제 있을 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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