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문장 수집 생활> 이유미
#다이어트 #줄넘기 #이별 #헤어짐 #다짐 #운동의이유
p20.
"아주 잠깐씩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으므로 줄넘기는 유용했다.
두 손으로 줄을 회전시키는 동안엔 그녀에게 전화를 걸 수 없었고
제자리에서 도약하는 순간엔 그녀가 사는 동네로 걸어 갈 수 없었으니까.
줄은 쉬지 않고 되돌아오고, 나는 멈추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 수 있었다."
<김혜진, 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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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줄넘기의 효과보다 이런 쪽으로 방향을 틀어보는 건 어떨까?
안 좋은 기억을 떨쳐버리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위해 하는 달밤의 줄넘기 말이다.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의 목적보다 이런 이유로 운동을 할지 모른다.
p21.
"제자리에서 그녀를 잊는 법"
...내가 멈추지 않는다면 줄은 쉬지 않고 돌아오니까...
다소 느끼하긴 한데.. ㅋㅋ
그래도 운동을 하는 이유가 "내 건강","내 아름다움"이라는 뻔한 관점이 아니라
널 잊기 위한거야!!!! 라는 절규의 이유라는건 참신하다.
약간 B급 병맛으로 풀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술 #헤어진과거 #자니? #라떼는말야
P.27
..그렇게 마시는 술은 옛날 얘기를 꺼내게 만든다. 헤어진 연인에 대해, 잘나가던 그 시절에 대해,
그리운 사람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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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도
한잔해보면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
<산토리 위스키> 일본 광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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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아 근데, 밤에 마시는 술이 과거를 불러오는건 좋지만
너무 멀리까지 가면 고달프다.
그러면 반드시 우는 사람이 나오니까.
마지막 줄은 내 얘기인가? 뜨끔했다.
역시 술에 관련된 모든 내용은 매력적이다. 후후.
#아이들은죄가없다 #할머니마음 #꽃
p36.
"아가, 꽃 봐라. 속상한 거는 생각도 하지 말고
너는 이쁜 거만 뵈라, 라고 할머니가 말했던 일이 생각났다."
<이은희, 1004번의 파르티타 - 푸른 문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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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대개 특별한 날에 주고받는 것이라 선물로 가장 많이 산다.
배달 서비스 역시 잘되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의 선물 리스트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p38.
카피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대부분의 소비는 필요보다 욕망에 의한 것이기에
카피라이터는 구매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주는 역할을 한다.
나의 마음을 건드려주는 게 바로 카피다.
우리 할머니가 생각 날 정도로
힘 있고 울림 있는 말.
꽃 일수도 있고, 우리집 애기들 처럼, 물이나 물고기 일 수도 있겠다.
그저 그 아이들이 좋아라하고, 즐거워라하는 것들만
계속 보여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 책에서 읽은 좋은 글귀를 기록하고, 생각을 더합니다.
저작권 등에 문제 있을 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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