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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원일기

뿌리, 썩다 - 식물 물주기 법칙 공부하기 (흙 종류, 식물 종류 등 에 따라 다름)

배부른물고기 2021. 3. 11. 23:01

얼마 전, 멋지게 분갈이 해준 몬스테라가 노랗게 변한 사건이 있었는데,

오늘 화분을 들여다보니 ..아, 정말 제대로 운명하셨구나를 알 수 있었다.

 

 

참고 : 몬스테라 분갈이 직후 m-myway.tistory.com/25

[식물집사] *유의사항* 충격! 몬스테라의 가지치기와 분갈이 후기. 2년의 공든 탑(화분)이 무너졌

처음 몬스테라🌿를 만난 건 2019년 5월이었다. (다행히 인스타그램에 기록이 남아있다!) 뭐든지 굳세게 잘 해내라고.. "해라"라는 이름까지 친절하게 붙여주었더랬다. . . . 그런데... 오늘자... 몬

m-myway.tistory.com

 

줄기를 잡고 살짝 뽑아봤더니, 쑤욱- 하고 썩은 밑부분이 드러났다.

너무 썩어 문드러져서 냄새가 날 지경이었고, 남은 흙을 뒤적 뒤적 섞어보니, 축축하고 밀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였다. 

식물은 뿌리로 밥을 먹고, 흙 속에서 숨쉬고 산다는데.. 얼마나 갑갑했을까. 

 

 

막대기로 푹푹 찔러보았다. 밀도가 높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리.

.. 왜 이런 결론이 났을까, 패착 원인을 살펴보면,

1) 새로 산 흙이 물을 오-래 머금는 종류였거나,

2) 분갈이 때 흙을 너무 꾹꾹 눌러 담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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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몬스테라 해라는 고이 보내드리고..😢(미안해),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물주기를 조금 더 공부해보기로 했다.

[ 식물 물주기 기본 법칙 ]

 1) 식물의 유형에 따라 물주기는 달라진다

#초본성 식물(채소 등), 양치식물류 물주기 - 빛이 충분한 곳에 배치할 경우, 흙을 촉촉하게 유지 / 화분 흙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

ㄴ 대표적인 식물은 보스톤 고사리, 아프리칸바이올렛, 아디안텀

 

#수변형 식물 물주기 - 항상 흙을 축축하게 유지해줘야하는 식물 (잠기는 느낌)

 

 

 2) 식물의 상태에 따라 물주기는 달라진다

(근데 이거 두개가 구분하기 너무 힘들어..)

 

경인일보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mxIay3Ov2Kw
경인일보 https://www.youtube.com/watch?v=mxIay3Ov2Kw

 

3) 내가 산 흙이 어떤 흙인지 알아야한다.

 

어떤 블로거 님의 글 https://blog.daum.net/kdk8325/1034

 

4) 분갈이 = 식물에게는 큰 스트레스. 몸살 최소화 할 수 있게 반그늘에 1주일 정도 요양 필요..

 

 

5) 사용했던 물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아.. 이건 정말 몰랐다. 받침에 고인 물을 버리는게 아까워서, 여러 화분에 골고루 나눠서 줬는데...

완전 완전 완전 안좋다고 한다...-0-;;

 

저 여태까지 그랬는데...ㅠㅠ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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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자꾸 반성하고 있는 건, 내가 너무 식물을 쉽게 봤다는 것.

"이쁜 상태"만 즐기려고 했다는 것. 

그래서 자꾸 자꾸 더 사려고 욕심만 부렸던 것..

 

앞으로는 내가 입양한 식물에 대해
사전에 꼼꼼히 공부하고,
언제 분갈이가 필요한지,
언제 물을 얼만큼 주는게 적당한지 알고 있어야 겠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모든 식물 상태의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고 교감해야겠다.

식물의 모든 신호를 알아채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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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엄청난 명언 하나를 발견했다.

모든 식물 물주기에 적용되는 철칙은 
"흙이 말라있으면 물을 준다"가 아니라, 
"흙이 젖어있으면 물을 주지 않는다"라는 것.

- 식물 물주기 요령 (어느 카페에서)

 

제발 사랑한다고 물을 자주 주지 말자, 제발!

 

 

 

 

 

 

 

 

 

 

식물집사는 오늘도 갈 길이 멀다. 🌱